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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더 나은 회복” 주장...윤석열은 “법치·정의” 선점
정세균, ‘위기극복의 리더십’ 강조
尹, ‘법치·정의’ 이미지 부각 집중
정세균 전 총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무총리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가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는 ‘회복’이다.

총리 임기 내내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해온 데다 기업인 출신의 6선 국회의원, 국회의장, 당 대표, 국무총리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해 ‘위기극복’ 리더십에 강점이 있는 만큼 무너진 모든 일상을 정상화할 적임자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8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방명록에 “위기극복에 함께하시는 국민여러분, K-회복으로 보답하겠다. 일상 회복, 경제 회복, 공동체 회복 꼭 이루겠다”고 적었다.

광주대 강연(29일)에서는 ‘더 나은 회복’이라는 표현으로 키워드를 확장했다. 단순히 코로나 이전의 원상회복 수준을 넘어, 변화를 수용하고 끊임없이 혁신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미래지향적’ 회복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회복 방안으로는 ‘혁신경제’와 ‘돌봄사회’가 제시됐다. 여기서 돌봄사회는 기존의 복지사회를 한 단계 뛰어 넘는 연대와 상생 사회, 차별이 없는 사회, 기회가 평등한 사회를 뜻한다. 정 전 총리는 모든 국민이 태어날 때부터 20년간 지원금을 적립, 20세가 되면 1억원을 지급하는 돌봄 정책을 설계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이후 ‘더 나은 회복’ 등 키워드명을 딴 포럼과 싱크탱크 등을 발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퇴 후 잠행을 이어가며 아직까지는 별다른 대권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재직 시 언행과 대중적 이미지를 종합하면 ‘법치’와 ‘정의’ 등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살아있는 권력’에 법의 칼을 들이댔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과거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 적폐 수사에서부터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은 이 같은 면모를 더욱 부각시켰다.

윤 전 총장 자신도 법치주의를 앞세워 ‘공정·정의·상식’을 강조해왔다. 그는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추진에 반발,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문 정부의 대척점에서 자신의 ‘법치·정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켰다고 보고 있다.

정윤희·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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