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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본, 기성용 부친 조사 마쳐…“기성용 소환일정도 조율중”
前대전교도소 직원 이날 영장실질심사
군포시 공무원 등 2명은 3일 오전 예정
경찰 신고센터 접수 1000건 넘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선수 기성용(32) 씨의 아버지 기영옥(64) 전 광주FC 단장을 불러 조사했다.

30일 특수본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동안 기 전 단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다. 기 전 단장은 당초 지난 28일 출석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사를 하루 미뤘다.

기씨 부자는 허위 농업계획서로 농지를 사들이고 무단으로 형질 변경해 농지법·국토계획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와 잡종지 13필지(1만5442㎡)를 매입했다. 기씨의 땅은 이후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됐다. 이들 토지는 2016년 11월 발표된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포함된 마륵공원 조성사업 부지와도 인접해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기 전 단장은 ‘기성용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농지를 샀으나 추진 과정에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기씨가 이 사실을 모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기씨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향후 구속수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안에 따라 다르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특수본은 교도소 이전 부지 투기 의혹을 받는 대전교도소 전 간부급 직원 A씨와 경기 군포시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을 받는 군포시 공무원 B씨, B씨의 지인에 대한 구속수사를 준비 중이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B씨와 지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달 3일 오전 10시30분에 각각 열린다.

그 밖에 개발 예정지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의혹을 받는 시흥시·안양시의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해 놓고, 각각 검찰과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특수본이 부동산 투기 의혹 제보를 받기 위해 운영하는 경찰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신고는 지난 29일 오후 9시 기준 1010건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특수본은 유의미하다고 판단한 일부 사건을 시·도경찰청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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