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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하다” 했던 정청래, 강성 지지층 향해선 “당 현실에 어쩌겠나”
지지자 화환 소개하며 “낙심 크신 것 안다”
“文 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 위해 뛰겠다”
민주당, 법사위원장에 3선 박광온 의원 추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원내대표의 후임 법제사법위원장으로 3선의 박광온 의원을 추천하며 그간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던 정청래 의원이 “이것 또한 당의 현실이니 어쩌겠느냐”고 다시 언급했다.

정 의원은 29일 오후 민주당 내 강성 지지자 모임인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회원들이 보낸 난 사진을 게시하며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보내주신 화분의 의미를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여러분께서 낙심이 크신 것 잘 안다. 울분과 응원 메시지도 많이 온다”고 한 정 의원은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많이 미안하게 됐다. 굴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에게 화환을 보낸 개국본은 지난 2019년 ‘조국 수호 촛불문화제’를 주도했던 강성 친문 지지 단체로, 검찰개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추미애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검찰청 앞 집회를 주도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단체행동을 기획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쿨하게 받아들인다”는 글을 통해 “아침 일찍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라며 법사위원장 후보가 아님을 밝혔다. 그는 “법사워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썽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는 않겠다”라며 “항상 선당후사했던 것처럼 이번 당의 결정도 쿨하게 받아들인다. 어느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 뛰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을 언급하며 “축하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정 의원의 거듭된 요구에도 의원 선수와 나이를 따지는 관례에 따라 박 의원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선수와 나이를 고려한다는 당의 관례와 기준에 따라 3선의 박 의원에게 제안했고, 본인이 수락함에 따라 법사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라며 “정청래 의원의 경우, 윤 원내대표가 전화해 정중하게 양해의 말씀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에 앞서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4선이면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은 우원식, 우상호 의원을 염두에 뒀지만, 우원식 의원은 당대표 후보로 활동 중이고 우상호 의원도 원내대표 역임을 이유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의 관례에 따르면 박 의원의 후순위 상임위원장 후보는 정 의원이 아닌 3선의 이광재 의원이다. 한 대변인은 “당 사무총장인 박 의원이 고민 끝에 어젯밤 늦게 법사위원장 자리를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후 대상이 되는 분들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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