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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백 매각 재시동...추가 성장 매력 있을까
작년 최고 실적...2500억대 전망
투자자 대기업보다 PEF 등 물망
새 인수자, 기업가치 확대는 과제

‘패밀리 레스토랑의 무덤’인 한국 외식업계에서 독보적으로 성장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매각 타이밍이 정점에 도달했지만 매물 매력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와 투자설명서를 배포하고 아웃백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아웃백은 지난해 한 차례 매각을 시도해 베인캐피탈 등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무산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하고 있는 아웃백 지분 100%다. 스카이레이크는 앞서 지난 2016년 아웃백을 약 570억원에 인수했다.

아웃백은 지지부진했던 지난해 매각 협상 중에서도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어냈다. 작년 연매출이 전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297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40%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배달 확대, 스테이크 메뉴 출시 등으로 나홀로 호황을 맛봤다.

매도 측이 원하는 아웃백 기업가치는 2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아웃백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330억원대 수준으로, 최근 외식업 M&A(인수합병)들에 적용된 EBITDA 대비 기업가치(EV) 배수 10배수를 적용하면 3000억원대 수준까지 몸값이 책정될 여지도 있다.

아웃백에 관심을 보일 잠재적 원매자로는 대기업 등 SI(전략적 투자자)군보다는 PEF 등 FI(재무적 투자자)들로 예상된다. 최근 롯데그룹이 운영해오던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등, SI들의 오프라인 레스토랑 산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결국 아웃백 주인이 PEF에서 PEF로 바뀌는, ‘세컨더리(secondary) 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웃백의 추가 성장, 기업가치 확대가 새 주인에게 큰 숙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 하에서 아웃백이 쓸 수 있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모두 구사했고, 추가적인 전략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서다. 아웃백은 그동안 토마호크 스테이크 출시 등 메뉴 고급화 전략과 포장 및 배달 확대 등을 구사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백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당을 활용, 투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가지고 인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결국 PEF는 몇년 뒤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아 수익을 내고 펀드를 청산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밸류업에 대한 방법을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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