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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기본소득 확신 강화”…내달 ‘성공포럼’ 발족
‘기본소득 박람회’ 열며 정책 강조
국회에서는 ‘공정 포럼’으로 세 확인
여의도 대선 캠프 준비도 속도 붙어
이재명 경기지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대규모 박람회를 개최하며 대권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시리즈’를 강조하는 한편, 여의도에서 의원 포럼에 이어 대선 캠프 부지도 물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28일 오전 경기도가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지사가 강조해온 ‘기본소득’ 관련 정책 논의를 하는 자리로, 이 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에 세계 각국에서 적극적인 재정 확장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극단의 상황이 역설적으로 기본소득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책 홍보와 함께 여의도 정치와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대선 경선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당장 국회 내 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성장과 공정 포럼’이 다음 달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 지사가 그간 강조해온 정책 브랜드를 반영한 이름으로,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의 선거 캠프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포럼에는 이재명계의 좌장 격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영진, 김병욱 의원 등 핵심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로, 이 지사를 지지하는 다른 의원들도 상당수 포럼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에서도 이 지사의 제안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기본소득 연구모임’이 발족하는 등 외곽 조직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동시에 이 지사는 그간 미뤄왔던 ‘여의도 캠프’ 발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사 측은 최근 여의도 국회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이 그간 여러 사정 탓에 미뤄왔던 여의도 캠프 설치를 최근 준비 중”이라며 “캠프 사무실이 확정되면 ‘여의도 조직’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가 여의도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은 대선 경선을 위해 당과의 거리 좁히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대선 후보 선호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주류인 ‘친문’과 아직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이 지사가 참여하는 여의도 토론회에 30~40명의 민주당 의원이 몰리는 등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판세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이 지사가 여의도 세력화를 본격화할 경우, 현재 소수 그룹에 불과한 이재명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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