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국내 사업장에 이어 폴란드 분리막 공장에도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한다. 사진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폴란드 분리막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오는 3분기부터 양산 예정인 폴란드 분리막 공장을 100% 친환경 전력으로 가동한다.

SKIET는 28일 폴란드 현지 전력회사인 ‘타우론(Tauron)’으로부터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으로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부터 국내 최초로 충북 증평과 청주 사업장에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한 SKIET는 해외 개별 사업장에까지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SKIET에 따르면 분리막 제조 공정에서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의 약 70%가 전력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올해 한국과 폴란드 공장에 모두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면서 온실가스를 단숨에 70% 줄일 수 있게 됐다.

SKIET는 다른 해외 거점 사업장에도 친환경 전력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폴란드와 중국에서 증설 중인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4년에는 분리막 생산능력이 지금의 10억3000만㎡에서 27억3000만㎡로 늘어난다. 이는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약 27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공정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도 2030년까지 제로(0)화해 진정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실질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ESG 경영을 하기 위해 해외 사업장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확대했다”며 “사업은 물론 친환경에서도 1등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IET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하고, 다음달 11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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