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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금 따라 바이오株 사볼까'…삼바·SK바사·SK바팜에 모이는 기대감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이달 들어서도 '팔자' 행렬을 보이는 연기금이 바이오 종목들만큼은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을 비롯해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집중 매수하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증시에서도 2조2783억원을 팔아치우며 여전히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다만 바이오 종목들엔 적극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이 이달 들어 순매수한 상위 종목 5개 가운데 3개가 바이오 기업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032원을 투입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각각 714억원, 685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들 기업 주가도 최근 좋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달 초 74만원 선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80만원을 넘겼다. 23일 종가는 81만200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달 초보다 각각 13%, 26% 상승했다. 23일 종가는 SK바이오팜 11만8500원, SK바이오사이언스 15만500원이었다.

연기금이 러브콜을 보낸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기업에 대한 장및빛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은 전년보다 25.4% 증가한 1조4601억원, 영업이익은 36.5% 늘어난 2998억원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공장의 연평균 가동률이 큰폭으로 개선되는 데다 기존 및 신규 고객사들로부터 다수의 제안요청서(RFP)를 받았다"며 "올 하반기 4공장 신규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로 100만원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도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rpi)'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입상에서 확인된 엑스코프리의 우수한 안정성과 효능에 지난해 5우러 출시 이후 올해 2월에만 처방 건수가 935% 증가했다"면서 "올해 3분기 미국이 백신 접종률 50~70%를 달성하면 엑스코프리 의사 대면 마케팅 본격화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SK바이오팜 목표주가로 13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 달 SK바이오사이언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업체인 데다 앞으로 코스피200 지수 편입 이슈 등으로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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