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병원 하나 갖다 드려요?” 넷플릭스 황당한 ‘엉터리 자막’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지정생존자'의 한 장면. 오역이 포함돼있다. [넷플릭스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내가 병원 데려다 줘도 될까요?’가 맞는 뜻인데…‘병원 하나 갖다드릴까요’ 라고?”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콘텐츠에 자막 오타와 오역이 심각하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영화, 드라마부터 국내 드라마의 외국어 자막까지 사례도 다양하다. 이에 이용자들은 잘못된 자막을 신고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 시즌1에는 오역 자막이 포함돼있다. 빅뱅이론은 지난 2016년 미국에서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로, 국내에서도 리메이크 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시즌 3까지 제작돼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지정생존자'의 한 장면. 영어 자막 버전. [넷플릭스 캡처]
위와 같은 장면의 한글 자막 버전. 오역이 포함돼있다. [넷플릭스 캡처]

오역 자막은 시즌 1의 에피소드 21에 등장한다. 해당 장면에서 등장인물 ‘척’은 부상을 입고 온 한나에게 “Can I get you a hospital?”이라고 묻는다. 동시에 “병원이라도 하나 갖다줄까요?”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이는 맥락에 맞지 않는 오역이다.

보다 정확한 의미는 “내가 (당신을) 병원에 좀 데려가 줄까요?”이 맞다.

다른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에서도 “우리가 그림 퀴즈게임을 하고 있잖아, 지금!(We're playing Pictionary, in the present!)”라는 대사를 “상품거래소에서 선물 거래를 하고 있잖아”라고 생뚱맞게 번역했다.

기본적인 맞춤법 오타도 다수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한 시즌에서 주인공 메러디스의 대사에는 ‘망신창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상처투성이를 뜻하는 단어 ‘만신창이’의 오타다. 이외에도 ‘안 좋아’를 ‘않좋아’로 적거나 ‘나한테’를 ‘나하네’라고 적는 등 기초적인 실수도 발견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캡처]

오타와 오역 문제는 넷플릭스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현재 OTT 플랫폼은 대다수 자막 업무를 외주 회사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부에 자막 등을 관리하는 전담부서가 있지만, 실질적인 자막 제작과 번역은 외주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에 따라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용자들은 잘못된 자막을 신고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잘못된 자막을 신고하기 위해서는 ‘계정’ 탭의 ‘시청기록’에 들어간 뒤 각 콘텐츠 제목 하단에 있는 ‘버그/문제신고’에 접속하면 된다. 이후 자막 관련 문제에 체크하고 실제 사례를 적은 후 신고를 진행할 수 있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