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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에 마음 상한 20대…10명 중 8명 “세상은 불공정”
서울대 ‘울분연구팀’, 19세 이상 성인 1478명 대상 2월 온라인 설문조사
20대 83.2%·全연령 78.8%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
20대 65.9% “정의는 불의 이긴다”에 부동의…全연령 59.7%와 큰 차이

[123rf]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20대 10명 중 8명은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조국 사태’, 지난해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올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발 땅 투기 의혹’ 등 최근 수년간 불거진 공정 관련 이슈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24일 서울대 ‘울분 연구팀’(총괄 유명순 보건대학원 보건정책관리학과 교수)이 발표한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공정 세계 신념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3.6%가 ‘나는 기본적으로 세상은 공정하다고 믿는다’는 문항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경우 같은 문항에 전체 응답자의 78.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20대에 비해 약 4.4% 낮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연구팀이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문 조사 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방식으로 표본 추출한 전국 19세 이상 성인 147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다.

정의에 대해서도 20대와 전 연령대는 큰 인식 차이를 보였다. 전 연령대에서 ‘나는 정의가 언제나 불의를 이긴다고 확신한다’는 문항에 59.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20대는 65.9%가 동의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반적인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신념 수준을 6개 문항을 통해 측정했다. 강하게 동의하지 않으면 1점, 강하게 동의하면 6점을 기준으로 해, 1~3점을 답한 경우 ‘동의’, 4~6점은 ‘동의하지 않음’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공정함에 대한 신념이 연령과 소득 수준에 따라 매우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공정 세계 신념(일반) 점수는 20대에서 3.03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점수도 높아졌다. 30대와 40대에서 각각 3.05점과 3.16점으로 측정됐고 50대는 3.28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공정 세계 신념(일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집단에서 3.01점으로 나타나 20대보다 낮게 측정됐다. 월소득 201~360만원솨 361~540만원인 집단에서 각각 3.15점, 3.21점으로 나타났고 월 소득 540만원 이상 집단에서 3.22점으로 가장 높게 측정됐다.

조사 결과에 대해 연구를 총괄한 유 교수는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위한 긍정, 인정, 공정의 역량을 키워 사회적으로 만연된 울분을 줄이고 예방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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