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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풀던 가상자산, 곳곳 버블붕괴 신호
가상자산 낙관한 美마이너드
“거품 잔뜩” 비관적 전망 표명
국내 금융당국 “보호는 없다”
비트코인, 5000만원대 급락
알트코인 가파른 하락 이어져

“1억 간다”던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5000만원대까지 추락하자 가상자산의 버블 붕괴 신호탄 해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마지막 사다리’로 여기며 위험천만한 투자에 열광하던 2030세대 등 투자자들은 일순간 패닉에 빠지며 가상 자산 급락이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23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이날 오전 6000만원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급락세 속에 매일 천만원 단위의 금액 숫자가 바뀌고 있다. 지난 21일 7000만원 선이던 비트코인은 22일 6000만원대로 내려온 데 이어 이날 5000만원대에 진입하고 있다.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의 급락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코인)의 가파른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비정상적인 투자 과열을 상징하고 있는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21%나 급락해 개당 300원 선이 붕괴됐다.

최근의 가상자산 폭락은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이날 오전 8시 기준 시가총액은 1조달러 아래로 떨어져 9640억여달러(1080조원)로 집계되고 있다. 한때 500억달러를 넘어섰던 도지코인 시총도 338억달러(38조원) 가량으로 내려왔다.

가상자산의 날개없는 추락세 속에 투자자들의 투매(공포심리로 보유 자산을 헐값에 매도하는 행위)양상도 뚜렷하게 감지된다. 아울러 연일 이어진 가상자산에 대한 위험 경고도 시장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며 대대적인 가격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금융당국 수장인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거래소 폐쇄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자 시장은 더욱 차갑게 식고 있다. 은 위원장은 가상자산 투자자를 ‘투자자’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투자자 보호 개념이 성립할 수 없다고까지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등 이른바 ‘잡코인’에 투자가 몰리고, 특히 젊은 세대의 투자 광풍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금융당국에서 선제적으로 버블을 완화하기 위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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