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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초선 “대국민 소통강화, 무능·오만 반성”…1차 쇄신안 마련
오만·무능·내로남불(위선) 등 반성 목소리
서울·부산시장 재보선과정 논란 등 성찰도
“더 지속적인 쇄신” 당 지도부에 의견 전달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1탄’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최진석 서강대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당에 건의할 쇄신안을 마련했다. 패배 원인으로 꼽힌 민주당의 오만, 무능, 내로남불(위선)에 대한 깊은 성찰, 반성과 함께 각각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요구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영인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1주일 동안 논의해온 내용을 취합, 전체 토론을 거쳐 소통 강화 등 핵심사항 몇 가지를 정리했다”며 “앞으로 쇄신을 더 지속적으로 해야할 필요성을 지도부에 제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쇄신안엔 거대여당으로서 비판을 받아온 오만함을 ‘소통 강화’로 풀어가겠다는 방침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당에 제대로 전달·반영될 수 있도록 당내 소통을 긴밀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지난 재보선 전후로 불거졌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등 선거 과정에서의 반성 내용도 쇄신안으로 논의됐다.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위해 고친 당헌·당규를 다시 원상복구 시키자는 내용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이 이 같은 의견을 쟀지만 의원들 간 이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선거로 심판을 받는 정당이 당헌·당규에 아예 후보를 내지 않도록 규정하는 건 맞지 않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는 전언이다.

이날 쇄신안은 민주당 174명 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81명의 초선의원들이 모여 만든 것이다. 이들은 9개 조로 나눠 토론을 진행하며 쇄신안을 준비해왔다. 고영인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권인숙·양이원영·오기형·윤영덕·이수진(비례)·이용우·이원택·이탄희·장경태·장철민 의원이 운영위원을 맡아 각 단위별 토론과 의견 취합을 해왔다. 지난 20일엔 ‘쓴소리 경청’을 주제로 40여명의 초선의원들이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초청 강연을 듣기도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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