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회, 이상직 ‘체포 동의안’ 가결…민주당 “당연한 결과”
255명 중 찬성 206표ㆍ반대 38표ㆍ기권11표로 ‘통과’
이상직 “체포 동의안은 검찰 오만ㆍ독선의 결과물” 항변
민주당 “동의안 가결, 불공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 표명”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신상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국회가 이스타 항공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체포 동의안을 가결했다. 원래 소속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의 체포 동의안 가결을 두고 “당연한 결과”라며 이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 의원의 체포 동의안 표결에서 255표 가운데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제21대 국회에서 지난해 10워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이 의원은 이스타 항공 경영 과정에서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제기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에 이어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표결 전 이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오늘 상정된 동의안은 구속되면 성공한 수사, 구속이 안 되면 실패한 수사라는 검찰의 잘못된 관행과 악습에서 비롯한 검찰 권력의 오만과 독선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은 수사 초기에 저에 대해 악의적인 선입견을 전제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료 의원들을 향해 거듭 반대 투표를 요청했지만, 이날 국회가 체포 동의안을 통과시키며 이 의원의 구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체포 동의안이 통과되며 이 의원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 이유를 설명하며 “전주지방검찰청은 2021년 4월 9일 이상직 의원에 대하여 이스타항공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재산적 손해를 입게 하였다는 취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및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의 체포 동의안 가결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이상직 의원의 횡령·배임 혐의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체포 동의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동의안 가결은 더불어민주당의 불공정에 대한 엄중한 질책과 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당과 소속 국회의원의 공정 기준과 잣대를 한층 더 엄격하게 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