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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하는 암호화폐 ETF…금융 시장 태풍의 눈 부상 [株포트라이트]
선두두자로 나선 캐나다…인버스 상품까지 출시
미국, 승인 ‘고민’…달라진 분위기에 허용 기대감 ↑
비트코인 모형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암호화폐 열풍 속에서 ETF가 암호화폐 지수상장펀드(ETF)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금융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 ETF가 금융권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증시에 비트코인 ETF의 진입을 허용하며 가상화폐의 제도권 금융 진입에 불을 당겼다. 캐나다는 지난 2월 전세계의 이목 속에서 ‘펄포즈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위험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았던 캐나다 당국이 기존의 방침을 바꾼 것이다.

펄포즈 비트코인 ETF는 상장 첫날 1억6500만달러가 거래됐고, 운영 규모는 두 달이 되기도 전에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펄포즈 비트코인 ETF는 지난 16일 11.56 캐나다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상장 첫날에 비해 14%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에 주목한 시장은 인버스 ETF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캐나다 운용사 허라이즌스 ETFs 지난 15일(현지시간)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와 ‘베타프로 비트코인 ETF’ 등 2종을 출시했다.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 투자한다. 비트코인의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에 수익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와 베타프로 비트코인 ETF의 시가총액은 19일 기준 각각 491만달러, 40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질세라 브라질도 최근 ‘QR캐피탈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하면서 암호화폐 ETF 열기에 합세했다. 거래는 오는 6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미국 역시 최근 들어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규제 문제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ETF 신청을 반려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재 진행 중인 반에크와 위스덤트리의 비트코인 ETF의 승인 심사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비트코인 ETF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다 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게리 겐슬러가 전임자보다 암호화폐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등 8곳이 비트코인 ETF에 뛰어드는 점도 이 같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비트코인 ETF를 허용하면 암호화폐의 입지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승인 심사 결과는 이달 중으로 나온다.

비트와이즈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후간은 “우리는 점점 비트코인 ETF에 가까워지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 문제”라며 “비트코인 ETF는 우리 시장에 완전히 새로운 자본 영역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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