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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모병제로 전환, 100대 그룹 대우”…與 ‘이남자’ 대책 이어져
‘남녀평등 복무제도’ 도입도 주장
전용기 등 軍가산 부활 필요 언급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또 남녀 모두 40~100일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남녀평등 복무제’ 도입 필요성도 설파했다. 이는 ‘이남자(20대 이하 남성)’ 공략을 염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년들이 강제로 군대에 가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군에서 오고 싶은 사람들만 오되, 100대 그룹 초봉 정도의 파격적 대우를 하면 엘리트 정예강군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군 체계 자체도 현대화된 무기와 정예강군을 중심으로 하면 15만~20만 정도 수준의 군대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남녀평등 복무제를 놓고는 “기초 군사 훈련은 4주 정도로 끝낼 수 있다”며 “이 기간에 개인화기를 다룰 줄 알고 명령체계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녀 모두가 40~100일 정도 군대를 다녀와 예비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면 유사시에는 국민 중 2000만명이 군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정치권은 박 의원의 이런 제안은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의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일각에선 정부가 이들을 위한 정책을 소홀히 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박 의원이 20대 남성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정책을 선점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다른 의원들도 2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용기 의원은 개헌을 해서라도 군 가산점제를 부활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남국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군 복무를 마친 전역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공무원법 개정 등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서 채용할 때 군의 전문 경력이 인정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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