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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김기현 vs ‘전투력’ 권성동…野 원내대표 ‘양강구도’
김기현, 계파 없고 당내 요직 두루 거쳐
권성동, 당내 전략통…‘부드러운 카리스마’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권성동, 김기현(이상 4선), 김태흠, 유의동(이상 3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치경험이 많은 김기현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2강’으로 분류된다. 계파색이 옅은 김기현 의원은 ‘지략형·통합형 리더’로, 권 의원은 ‘전략형·전투형 리더’로 요약된다. 두 의원 모두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제1야당 원내 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선거 공고에 이어 이르면 26일, 늦어도 28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유력 후보 중 하나인 김기현 의원은 전날 “변화와 혁신의 통합형 리더가 되겠다”며 출마 선언을 내놨다. 판사 출신인 김 의원은 원내수석 부대표, 당 정책위 의장, 당 대변인 등 당내 요직과 울산시장을 거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원만한 소통능력을 갖춘 데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피해자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카리스마 리더십’이 강점이다.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며 전투력 역시 빠지지 않는다. 19대 국회와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위원장을 각각 맡아 여야 협의를 이끈 경험도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

다만, 약점도 존재한다. 김 의원은 지역구가 영남(울산 남구을)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전이라면 유리하게 작용했겠지만, 당내 의석의 절반 이상(101석 중 56석, 55.4%)을 차지한 초선의원들이 ‘특정지역 정당 탈피’를 외치는 상태다.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대부분이 영남권인터라 지역 안배를 염두에 둘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 의원의 경우 강원 강릉시가 지역구로, 지역기반이 다소 약하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강원도 출신 원내대표가 탄생한 적이 없었다. 21대 국회 들어 강원도 지역 의원은 권 의원을 포함해 5명이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점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당내 최대 세력인 초선의원 표심이 핵심일 것으로 본다. 한 초선의원은 “김기현-권성동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얘기를 하지만, 초선들 의견이 한명에게 몰리지는 않고 있다”며 “원내대표는 정권교체의 초석을 닦는 동시에 ‘강성 친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에 맞서야 하는 만큼 전투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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