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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원내 사령탑에 '친문' 윤호중 선출 "개혁 바퀴 멈춰선 안돼"
"철저히 반성·혁신해 국민 사랑받겠다" 취임 일성
'문자폭탄' 등 강성 지지층 향해 "인신공격 삼가달라"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윤호중 원내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윤호중(58·경기 구리) 의원이 선출됐다.

이해찬계 친문인 윤 의원은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총 169표 중 과반 이상인 104표를 획득해 65표를 얻는 데 그친 비주류 3선 박완주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윤 의원은 지난해 당 사무총장으로서 총선 압승을 견인했고, 제 21대 국회 전반기 법사위원장을 맡아 임대차 3법과 공수처법 개정안 등 단독 통과를 주도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해서 유능한 개혁정당, 일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야당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협력적 의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과제와 관련해선 "이미 제출된 법안이 많이 있고, 앞으로 제출될 것도 있다"며 "검찰개혁 법안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협의해서 추진 절차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5.2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이 우선"이라면서 "어떤 효과를 내고 부작용이 있는지부터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정책 속도 조절 여부를 붇는 질문에는 "그렇게 볼 수는 없다"며 "현재 진행되는 것은 그대로 진행하고, 제도를 미세조정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진행중인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촛불혁명 이후 시민들의 도덕 기준에 대한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내 강성 친문 의원들과 2030 초선 의원, 소장파 의원들 사이 논쟁이 벌어진 '조국 사태'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총선에서 2030 세대 청년들이 공정 문제에 관심이 많고 민감하다는 것을 확인했는데도 스스로 변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우리 안에서 해야 한다"고 답했다.

2030 초선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강성 권리당원들을 향해서는 "당원들이 의원들의 입장을 한 번 더 숙고해 판단하고, 인신공격이나 폄하 발언 등 부적절 표현은 서로 삼가달라는 요청을 반복해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후임 법사위원장 인선과 관련 "당내에서 적임자를 찾겠다"고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요구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 권한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와 함께 혁신 작업이 계속되도록 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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