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선물로 비트코인 2개 준 40대男…1억원 훌쩍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여자친구에게 청혼 선물로 ‘비트코인’ 2개를 준 남성이 화제다.

16일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남부 술라웨시주 불룩쿰파(Bulukumba)군 싱아 마을에서 라자 무하맛 하스비(47)가 여자친구 바우 튼리 아벵(31)의 친인척을 모아놓고 결혼 계약을 하는 마펫투아다(Mappettuada) 자리에서 청혼 선물(panai)로 2비트코인과 귀금속 세 세트, 기도 용품 등을 내놨다.

마펫투아다는 결혼 전에 신랑과 가족이 예비 신부의 집을 방문해 결혼 날짜와 지참금 등을 정하는 행사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신자들이 결혼할 때 신랑이 다우리(dowry) 또는 마흐르(Mahr)라는 결혼 지참금을 현금, 예물 등으로 지불한다.

청혼 선물로 비트코인 2개 준 40대男…1억원 훌쩍
여자친구에게 청혼 선물로 비트코인을 준 인도네시아 남성. [Mismaya Alkhaerat 페이스북 캡처]

라자의 여자친구가 사는 남부 술라웨시주 마을에서는 결혼 지참금의 일부 또는 별도로 청혼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으며, 예비 신부는 이날 라자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16일 오후 2시 기준 1비트코인의 가격은 업비트에서 7968만원 수준으로, 최근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인도네시아 거래소 기준으로 2비트코인이면 16억 루피아(1억2000만원) 또는 18억 루피아(1억4000만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라자의 여자친구는 본래 가상화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19년 자카르타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가 비트코인을 언제 얼마나 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