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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행 추진 ‘두나무’ 10조 가치 충분
두나무 관련 종목 카카오
액분후 첫 거래 14% 급등
파월 발언에 변동성 확대 전망
14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의 현황판에 비트코인 가격과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날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1비트코인에 8천100만원을 넘어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4일(현지시간)가 뉴욕증시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면서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두나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주가 강세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 이후 주가의 변동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가총액이 96조원으로 마감되면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두나무의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의 암호화폐 일일 거래대금이 코인베이스보다 높다는 점이 두나무의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나무는 이미 지난 2월 DSC인베스트먼트가 기존 주주였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구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큰 이정표”라며 “두나무(업비트)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 상장에도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나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두나무 관련주의 주가도 조명받고 있다.

액면분할후 첫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의 주가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는 개장 초반 1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카카오가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라는 점과 자회사 가치의 재조명, 두나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의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큐브1호벤처스투자조합 등 카카오 자회사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20%가 넘는다.

또 다른 두나무 관련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대성창투 등은 두나무의 상장 기대감 속에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전일 대비 4~9% 낮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두나무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자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물론, 코인베이스의 주가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두나무의 상장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점과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하방을 다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의 사용 용도와 더불어, 암호화폐 플랫폼, 수탁사, 브로커 등 암호화폐 생태계 관련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라며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화폐의 탈(脫) 중앙화에 따른 암호화폐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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