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명지대 교수. [허은아 의원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4일 국민의힘의 4·7 재보궐선거 승리 요인으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를 꼽았다.

김 교수는 이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4월 보선의 정치적 함의와 한국 정치의 미래'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오·안 후보의 단일화 효과는 (더불어민주당의)네거티브를 막는 역할과 중도층을 확고히 야권으로 데려오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 자체로 상당한 함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효타가 된 정권심판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 등도 승리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김 교수는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로는 ▷정책방향에 대한 불안감 ▷위력에 의한 성폭력 ▷끊임없는 네거티브를 거론했다.

그는 또 "이번 보선에선 20·30대가 '스윙 보터'가 됐다"며 "이는 대선의 변화도 예고하는 것으로 그간 '한국판 정당 재편성'과 정권교체 10년 주기설 등의 가설도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보선을 통해 20·30대와 중도층 등 스윙보터와 어떻게 연대를 해야하는지 새로운 모델이 제시된 것으로 관측된다"며 "대선을 1년 정도 앞둔 시점에서 승리를 위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아 의원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이제 겨우 평평해졌을 뿐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라며 "20·30대와 중도층 외연확대 등 남은 숙제를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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