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3억 투입 간선도로부터 순차적 준설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침수 피해 및 하수 악취 방지를 위해 관내 하수도 및 빗물받이 집중 정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우기 시 도로상에 흘러내린 빗물을 하수관으로 보내 호우로 인한 침수를 막아주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하수시설물이다.
빗물받이에 쌓인 낙엽, 담배꽁초, 무단으로 버려진 각종 쓰레기는 우기 시에 도로 및 저지대 주택의 침수피해를 발생시키는 주범이다. 또 퇴적된 오물은 여름철 기온에 쉽게 부패해 악취를 유발해 주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구는 올해 약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하수 시설물에 대한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 이달 16일까지 세종대로 외 29개 간선도로의 빗물받이 약 4300개소부터 순차적으로 준설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간선도로 준설 작업이 완료되면 이면도로 및 뒷골목 등은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태풍을 대비하여 가을에는 낙엽이 빗물받이를 막아 하수도 배수에 차질을 주기 때문에 추가로 준설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청구동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자동개폐식 빗물받이 덮개로 일부 구간을 교체할 예정이다. 자동개폐식 덮개는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빗물이 모이면 자동적으로 열려 물을 내보내 평소 각종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해충의 서식을 막아준다.
빗물받이 준설 및 정비 작업을 통해 침수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느 때보다 위생관리가 중요한 요즘, 악취 발생과 해충 서식 및 유해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최근 자연재해가 빈번해진 만큼 하수도와 빗물받이 준설작업은 주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하수도 시설물을 관리하여 구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에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