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이유 한복’ 中게임에 등장…중국 ‘한복 우기기’ 또?
중국 청나라 시대 배경 모바일 게임(왼쪽), 고려 시대 배경 드라마 속 '한복'(오른쪽).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중국 모바일게임에 등장한 청나라 의복이 아이유가 드라마 속 입은 ‘한복’과 흡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자들은 은근슬쩍 한복을 끼워 넣어 중국문화의 일부임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13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모바일게임 ‘황제라 칭하라’에 등장하는 청나라 의복이 가수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속 한복과 똑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게임은 중국 게임사가 2018년 국내 출시한 모바일게임으로, 청나라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때 청나라 여성 캐릭터의 의복이 드라마 ‘달의 연인’(2016년 작) 속 아이유가 입은 한복을 베꼈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고려 황실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실제 여성 캐릭터와 아이유가 입은 복장이 흡사해 네티즌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중국 게임 속 ‘한복’ 논란은 최근 랜선 동북공정과 맞물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중국 모바일게임 ‘후궁의 법칙’ 속에 등장하는 청나라 의복도 한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주인공이 청나라 황실서 입은 복장이 한복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궁 3D’ ‘황제의 꿈’ 등 중국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게임 속 의복이 한복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청나라 황실 배경 중국 모바일게임에 등장한 의복을 두고 ‘한복’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후궁의 법칙’ 캡처]

중국 게임 속 한복 논란은 중국과 한국 이용자 간 갈등으로 비화돼 한국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국내 출시한 ‘샤이닝니키’에서는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캐릭터의 의상·메이크업 등을 선택하는, 이른바 ‘옷 입히기’ 게임이다.

한국 출시를 기념해 중국 서버에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이자 중국 이용자 사이에서 “한복은 중국 의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여론이 악화됐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해당 의상을 파기·회수 조치하고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게임에 등장한 ‘갓’을 두고 양국 이용자 간 논란이 일었다. 인디게임 ‘SKY: 빛의 아이들(스카이)’에서 게임 내 ‘갓’ 아이템을 내놓으며 ‘historical hat from Korea Gat’이라고 표기했다. 이를 두고 중국 이용자들이 ‘갓은 중국 의상’이라고 반발하며 갈등이 촉발됐다. 결국 개발사 대표가 “중국의 문화가 아시아 전체, 세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며 “모자를 만들며 중국적인 요소를 많이 참고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한편 중국산 모바일게임이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잇단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각종 모바일게임 속 ‘저질 광고’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복 논란으로 한국 서비스 철수를 결정한 중국 모바일게임 ‘샤이닝니키’. [‘샤이닝니키’ 캡처]

dingd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