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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가 시끄러워!” 배달 음식 별점 깎는 황당 이유 ‘천태만상’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오토바이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별점 감점!”

음식, 서비스와 관련없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악의적인 리뷰를 남기는 일부 소비자들로 인해, 배달 사장님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배달 오토바이 소리를 문제 삼거나 직원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 별점 테러의 이유도 황당하다.

최근 한 배달 자영업자는 본인이 경험한 황당한 리뷰 사례를 공유했다. 이 자영업자가 공개한 리뷰 내용을 보면 한 고객이 “오토바이 소리가 진짜 해도해도 너무 커서 짜증난다”며 “가게 오토바이 좀 바꾸라”는 글과 함께 별점 2점을 남겼다.

이 자영업자는 “(배달) 대행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보니 소음기 개조를 한 사람은 없다더라”며 “오히려 기사님들이 음식을 가지러 오실 때 너무 조용해서 깜짝 놀라는 편인데 이런 리뷰를 보니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업계 사장님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요즘 배달 대행을 쓰는데 무슨 가게 오토바이냐”, “이런 리뷰는 처음본다”, “배달 오토바이 소리가 너무 쩌렁쩌렁 울려 가끔 진짜 놀라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업주의 잘못이 아닌 대행 오토바이 때문에 오해를 산 것인데 억울할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음식이나 서비스의 평가하는 리뷰인데도, 이와 상관없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별점을 깎는 고객의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직원의 노랑머리가 무섭다며 영수증 리뷰에 별점을 깎는 황당한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이 고객은 “노랑머리 아주머니(직원)가 무섭다”며 별점 1개를 남겼다. 또다른 리뷰에는 “(가게에 있는) 아저씨가 너무 무섭다”며 별점 1점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업주는 “원인도 없이 악의적으로 이런 리뷰를 남기는 것 같아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음식이 너무 맛이 있어서 살이 찔 것 같다”, “(리뷰를 남기라는) 알람이 울려 하고 있던 게임에서 죽었다” 등의 비상식적인 이유로 별점 1점 테러를 한 사례가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리뷰가 가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영업자들은 이같은 황당한 리뷰가 남겨질 경우,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이에 최근에는 관련 리뷰에 답변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악의적인 리뷰를 남기는 고객의 주문을 차단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자영업자들도 늘고있다. 리뷰 노출을 막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악성 리뷰에 대해 자영업자가 요청하면 30일 동안 게시를 중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권리침해 신고 제도를 통해 스토어의 명예나 초상권, 명예를 훼손했다는 판단이 들 경우 그 게시물을 임시로 게재 중단하고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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