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종인 "안철수 건방지게" 국민의당 "범죄자 신분이 건방지다" 맞불
구혁모 최고위원, 金 작심비판
"金 뭐했나…야권 승리 걸림돌"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야권은 오직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범죄자 신분"이라고 원색 비난키도 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놓고 "야권의 승리"라고 한 데 대해 "건방진 말"이라고 비판했다. 구 최고위원은 이를 재반박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개석상에서 정치권의 원로에게 원색적 비난을 퍼부은 것이어서 논란도 일 전망이다.

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을 비롯해 야권 승리를 위해 지지한 국민에게 당장 사과하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보선 기간에 무엇을 했는가"라며 "야권 대통합이라는 국민의 지상 명령을 무시하고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가 보여준 화합의 정치에 처음부터 끝까지 흙탕물만 일으킨 장본인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필요성에 유불리를 따지며 매번 말을 바꾸는 가벼운 행동은 본인이 오랜 세월 쌓은 공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모습"이라며 "사실 애초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을 받아 의원직을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구 최고위원은 "이런 행보가 일각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거울 삼아 권력에 욕심을 부리며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언감생심 풍문이 돌고 있다"며 "이러다가 나라가 더 망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나아가 "김 전 위원장은 야권 승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제발 이제 정치에 미련없이 깨끗히 물러나 남은 시간을 무탈히 마무리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킹 메이커'로 불리는 일을 놓고는 "신박한 능력이 있다"며 "본인이 어떤 분을 만나보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바로 평가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김 전 위원장이 대권 유력 주자에게 '별의 순간'이란 표현을 쓰는 데 대해선 "4차 산업혁명 시대와는 동떨어지게 고대 역사의 점성가처럼 별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종인이 간택해야 한다는 희한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