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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타고 깜짝 실적…백화점株에 모이는 기대감 [株포트라이트]
코로나19 기저효과에 소비심리 회복세 겹쳐
명품·가전·국내의류 성장세…신세계 1분기 영업익 2869%↑
연매출 1조 노리는 더현대 효과 톡톡히 본 현대백화점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기업들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자 2월 이후 횡보하던 주가의 상승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모두 1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낮은 기저효과와 최근 소비심리 회복세에 따른 이른바 ‘보복소비’ 영향이 더해진 데 따른 결과다.

신세계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1조3170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69% 증가한 98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1월만 해도 2%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월은 34%, 3월은 60% 수준의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면서 "특히 명품·가전·가구 등 기존 성장 주도 품목뿐만 아니라 국내 의류 매출이 100% 성장하며 전체 매출신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여의도에 신규 출점한 ‘더현대 서울’ 덕을 톡톡히 봤다. 개장과 함께 고객이 몰리며 더현대서울은 한 달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 백화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백화점 1분기 매출을 52.7% 성장한 6865억원, 영업이익은 339% 늘어난 654억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더현대서울 흥행 지속과 기존 점들도 20% 신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0% 늘어난 1410억원이 예상된다. 시장 예상치보다 2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대형 마트와 롭스 사업부문 통합으로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백화점 부문에서 1220억원가량 증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횡보하던 백화점기업들의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기업들의 주가는 2월 이후 신세계는 28만원 선, 현대백화점은 8만원 선, 롯데쇼핑은 12만원 선에 갇혀 있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들이 이 기업 주식들을 사들이며 수급 또한 개선되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신세계를 146억원, 현대백화점을 135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롯데쇼핑을 58억원 사들였다.

이에 이들 들어 증권사들은 일제히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했고, 교보증권은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각각 11만원, 15만원으로 높였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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