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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일부 강성의원 의견 과다 대표…당이 휘둘렸다"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되는
'거대여당 일방독주'와 관련해
"일부 강성 의견 과다 대표"
"2030초선 소신에 박수 보낸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12일 "일부 강성(강경파) 의원들의 의견이 지나치게 과다 대표돼 거기에 휘둘렸다는 점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당심이 민심과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당심도 민심을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4.7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일방독주'가 일부 당심으로 대표되는 의견의 과다 대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의석이 많기 때문에 그 힘을 발휘하는 데 더욱 더 신중해야 한다"며 "아주 절도 있고 금도 있게 정치력을 발휘해서 상대방, 국민과 교감하면서 공감을 끌어내는 정치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적 우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밀어붙인 점이 있었다는 것을 저도 반성한다"면서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있어서 아무리 소수당이라고 해도 그 뜻을 잘 새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딜’도 할 수 있는 정치력 발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내 인적쇄신 요구 과정에서 친문-비문이 갈등 조짐이 보이는 데 대해 "친문과 비문에 따라 책임 유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편 가르기는 삼가돼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 당을 운영해오는 데 있어서 주요 위치에서 의사결정이나 당의 행로에 주된 영향력을 미친 사람들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2일 선출하는 새 당대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에 대해 그는 "국회의원뿐 아니라 청와대, 대통령과의 관계, 국민 민심과의 소통, 공감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심을 기반으로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할 말을 세게 못했다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미흡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결과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볼 때 정부, 청와대, 대통령과의 소통에 있어서 국정은 민심에 터 잡아서 바로 잡는 건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라며 "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져야 하는 책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2030 청년 초선 의원 5인이 쓴 '반성문'에 대해 "민주당은 강성 일색, 불통의 이미지가 강했고,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기득권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씌워져 있기 때문에 이를 탈바꿈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강성 당원도 있고, 여러 분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선의원들이 소신을 밝힌 것은 매우 뜻깊다고 생각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내 강성 지지자들이 2030 초선의원 5인을 '초선 5적'으로 비난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은 민주 정당이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수 있다"면서 "참패 원인과 대책, 책임 문제까지 포해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논란은)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할 비용, 고통"이라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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