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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대선서 급진 좌파 카스티요 1위…결선 나설 2위 후보 ‘혼전’
출구조사 결과 후지모리·데소토 공동 2위권 형성
과반수 확보 후보 없을 듯…6월 1·2위 결선 투표
11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 급진 좌파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가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높아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치러진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급진 좌파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가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스티요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16.1%의 득표율을 기록, 패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 게이코 후지모리, 경제학자 에르난도 데소토가 11.9%로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4위는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성향의 요니 레스카노(11%), 5위는 극우 가톨릭 성향 기업인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10.5%), 6위는 좌파 인류학자 베로니카 멘도사(8.8%)가 차지했다.

이날 2500만명 페루 유권자들은 18명의 후보 가운데 앞으로 5년간 페루를 이끌 새 대통령을 뽑았다.

이번 선거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상위권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나타나 역대 가장 파편화된 선거로 평가된다.

직전 2016년 대선 이후 네 명의 대통령이 등장하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과 전직 대통령들의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정치에 대한 페루 국민의 불신과 염증이 높아진 상황이라 불확실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이날 치러진 대선 결과 과반수를 차지하는 후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위 득표자 2명이 오는 6월 치러지는 결선투표에 진출해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현지시간) 페루 시민들이 대선 투표장에 들어서는 모습. [AP]

출구조사 결과대로면 카스티요 후보가 1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하고, 결선 투표에 참가할 2위 자리를 놓고 나머지 후보들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스티요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이 결과에 대해 페루 국민들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전한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노조 지도자인 카스티요는 페루 교외 지역에 생활하는 저소득층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 27년 전 제정된 페루 헌법을 개정, 기업 엘리트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광업, 석유, 가스, 통신 등에 대한 국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페루 대선은 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와 광업 정책, 코로나19 대응 방식 등이 후보간 변별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악으로 치닫는 페루의 코로나19 상황도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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