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고나면 어쩌려고…핀테크, 10대 송금한도 확대 경쟁
네이버·카뱅 이어 토스도
카카오페이만 상향 자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간편송금을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인 10대들을 유혹하기 위해 송금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분별하게 확대되면 금융사고 위험을 높일 수도 있지만, 관렵 법규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도 아직 사고가 없으니 규제 필요는 적다는 입장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이달 14일부터 미성년자 송금 한도를 그간 1일, 1회 30만원이었던 한도를 각각 50, 100만원으로 올린다. 한달 기준으로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한다.

그동안 토스는 미성년자 대상으로 현금환급 영업을 한다는 문제 등이 지적돼 다른 간편송금 플랫폼보다 낮은 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10대 고객이 늘어나고 이들 세대의 핀테크 이용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결국 정책을 바꾼 것이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소비자가 특정 상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유사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 이동이 제한되는 ‘락인효과’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낮은 한도는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았고, 미성년자 사용성 개선 차원에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토스를 이용하는 미성년자들의 경우 송금 한도가 작다는 불만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표하기도 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뱅크 미니의 미성년자(14~19세) 송금 한도는 토스의 변경 전 기준보다 높다. 네이버페이는 1회, 1일 45만원 한도만 존재해 한달로 환산할 경우 최대 1300여만원까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의 청소년 대상 전자지급수단인 미니의 미성년자 송금 한도는 1일 30만원, 한 달 기준 200만원까지다. 카카오페이만 미성년자 송금 한도를 1일 20만원, 한 달 50만원으로 제한한다.

현재 간편송금 분야에서 미성년자 이용자의 이용한도를 제한하는 법규는 없다. 간편송금 분야에서 한도 상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관련 이슈가 없어 미성년자 간편송금 한도 제한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지만 검토는 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