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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이준석 겨냥 “안티페미니즘 선동…질 나쁜 포퓰리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왼쪽),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가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한 결과’라고 비판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향해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며 “안티페미니즘으로는 백날을 해야 이길 수가 없고, 그런 식으로 이긴들 그 세상은 지금보다도 못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이 전 위원이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며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갈라치기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 일은 없다”고 하자 댓글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계속 그렇게 해봐라. 말 한 마디로 순식간에 곤두박질 치게 만들어줄 테니까”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전 위원의 여성주의 관련 발언 이후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무슨 세상을 이루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 세상이 어떨지는 그걸 이루려는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 속에서 이미 볼 수가 있다”며 “증오를 부추겨야 이룰 수 있는 그 세상은 참 아름다울 것이다. 안티페미니즘 선동으로 얻을 표 따위로 이길 리도 없겠지만,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그 세상은 아주 볼 만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전 위원은 “‘성평등’의 최종 도달 status(상태, 상황)가 뭔지를 정의하면 다 깔끔해지는 문제다. 그 status에 도달하기 위해 현재는 어떤 단계인지에만 대화하면 되는 문제”라고 맞섰고, 진 전 교수는 “정치를 하려면 공부 좀 하라”고 되받았다.

이후 이 전 위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페미니스트 선언’ 한 사람들이 그 선언만으로 ‘한남’(한국남자 비하 표현)보다 도덕적으로 더 존경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이라며 “원래 내용적으로 아무것도 없으면 용어하나에 소속감을 얻고 자신이 그 용어만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한다”고 (상대를 미개하다 묘사하는) 지나친 페미니즘을 거듭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를 만들어야지, 자꾸 증오나 반감을 이용하는 포퓰리즘만 하려 한다. 다 적으로 돌려서 어쩌려고”라며 설전을 이어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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