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홍영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홍영표 의원은 12일 4·7 재보궐 선거 패배 요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꼽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좀 더 엄격하게 판단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이 정의와 공정이란 측면에서도 국민들이 분노한 것에 대해선 충분하게 이해해야 된다고 본다”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입시비리 등)사실관계는 재판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확정되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감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안이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개혁의 문제에 대해 “조 전 장관 개인적 문제하고 연결시켜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서초동에 나온 수백만 분들이 조 전 장관 개인의 도덕적 입시비리과 관련된 문제, 비리나 부패를 지켜주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당시 검찰의 과잉 수사와 표적 수사, 정치 검사 행태에 대해 분노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낸 것이 문제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 문제는 좀 더 신중했었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된다”며 “우리가 또 집권여당이고 아주 또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느냐 이런 판단도 했었다. 어떤 다른 방법도 모색을 해보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바닥에서 들으면서 하는 과정들이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LH로 폭발한 부동산 문제, 이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당과 정부를)무능하다고 판단을 하신 것 같다정의와 공정 등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우리가 엄격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무능과 오만 이런 평가를 국민들이 내리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꼽았다.

특히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는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그것을 인정하고 제가 질서 있게 전열을 정비해서, 다시 대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모아야 된다”며 “우선 위기극복의 리더십,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패배하면 우선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또 혼란이 예상되는데 그것이 분열이 아니라 저희가 승리를 위해서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으로 만들어내는 것, 이게 위기극복의 리더십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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