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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김일성·김정일 이어 세 번째 ‘고난의 행군’ 선언
“인민에게 최대한의 물질·문화적 복리” 명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한번의 ‘고난의 행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8일 노동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폐회사를 통해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에게 최대한의 물질·문화적 복리를 안겨주기 위해”라며 고난의 행군의 명분을 제시했다. 이어 “전진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면서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고통 속에 정면돌파 수단으로 고난의 행군 카드를 빼든 셈이다.

고난의 행군은 1938년 말에서 1939년 초 김 위원장의 조부 김일성 주석이 이끄는 항일빨치산이 만주에서 혹한과 굶주림을 겪으며 일본군 토벌작전을 피해 100여일간 행군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0년대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 경제난과 기아 속 사회적 이탈을 막고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해 재차 고난의 행군을 꺼내들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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