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란 당국, 오늘 한국 선박 ·선장 억류 해제
한국케미호, 오전 10시 20분 이란서 출항
미·이란, 핵합의 복구회담서 동결자금 논의
외교부는 9일 이란당국에 억류됐던 한국 국적의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에 대한 억류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1월부터 이란 당국에 억류됐던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9일부로 억류해제됐다. 억류 석달 만에 석방조치된 것이다.

외교부는 9일 “선장 및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케미호는 현지 행정절차를 마친 후 우리시각 오전 10시 20분(현지시각 오전 5시 50분) 출항했다.

석방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이란 행정부는 지난 6일 핵합의(JCPOA) 협상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원유수출대금 등에 대한 해제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해 일부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이란 측은 당시 환경오염을 이유로 들었지만, 관련한 사법절차를 시작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선박 억류 배경에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의 민간은행에는 70억달러에 이르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이 있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모두 동결됐다. 양국은 동결 자금 일부를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스위스에 있는 이란의 계좌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협의해왔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