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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 “민주당 패배 이유? 김어준 과대평가, 국민은 과소평가”
“서울은 시장이 아닌 시민의 것” 吳 시장에 조언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진행자 김어준과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영선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시무 7조’ 국민청원으로 유명세를 탄 인터넷 논객 진인(塵人) 조은산은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 원인으로 ‘갈등과 분열의 정치’ ‘극성 친문 세력의 놀이터에 불과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과대평가’ ‘국민 과소평가’로 꼽았다.

조은산은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우선 그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는 지지율 확보에는 용이했으나 정작 선거에서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은 성인지 감수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젠더 현안들을 쏟아내며 2030 유권자들을 젠더 갈등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며 “직접 증거 없이 피해자의 일관적인 진술과 눈물만으로 강간범 신세로 전락하는 게 가능해진 진보적 ‘남녀평등’의 시대가 열렸고 분노한 젊은 남성들은 급속도로 지지층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조은산은 “잃은 남성들의 표만큼, 여성들의 표심은 확실히 챙겼어야 했으나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며 “야권을 향한 압도적인 20대 남성의 지지만큼 20대 여성의 압도적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은산은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를 거론하며 “그는 털 많고 탈 많은 음모론자에 불과하다”며 “극성 친문 세력의 놀이터에 불과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과대평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음모론 중에서도 특히 천안함 좌초설을 통해 그는, 극렬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게서 이미 보지 말아야 하고 듣지 말아야 할 인물로 각인된 지 오래”라며 “그런 그의 방송을 마치 성지순례하듯 찾아다니고 심지어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운가’라는 헛소리까지 쏟아내는 여권 인사들과 박영선 후보는 중도층의 표를 발로 걷어찬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끝으로 조은산은 “국민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4·7 재보궐 선거는 전 시장의 성 추문으로 인해 치러졌지만 집값 폭등에 대한 심판과 그 주범들의 내로남불에 대한 단죄에 가까웠다”며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그들은 국민의 감성을 끌어안기보다는, 국민을 그들의 낡은 감성에 끼워 맞추려 부단히 노력했고 국민이 다시 그들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 오판했다”고 했다.

이어 “집값 폭등의 현실에 부쳐 허덕이는 국민 앞에 민주당은 싸구려 감성과 네거티브, 과거사 들추기와 신변잡기에만 급급했다”며 “내곡동 생태탕과 페라가모 구두 외에 그 어떤 미래지향적인 스토리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들려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은산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이제 긴장하시라. 그러나 쫄진 마시라”며 “서울은 시장이 아닌, 시민의 것임을 기억한다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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