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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참패 靑...‘중폭 이상’ 개각 속도내나
문대통령 잔여임기 1년도 안 남아
이반된 민심 수습·국정쇄신 보루
정세균 총리 내주 사퇴 가능성
홍남기 부총리 이어 부처 5~6곳
수장 교체 마지막 인사도 관심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함에 따라 민심수습과 국정쇄신을 위한 대규모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 총리도 이르면 다음주 사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

4·7 재·보궐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난 가운데 민심 수습과 국정쇄신을 위한 대대적 개각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1년여 남기고 핵심 국정과제 마무리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지만, 선거 패배로 인해 이를 위한 동력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예고된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퇴를 계기로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 총리는 조만간 이란 출장을 끝으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총리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의 이란 순방은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와 선장 석방을 둘러싼 양국 정부 간 협의가 끝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정 총리로서는 첫 해외 순방이다. 전임 이낙연 전 총리의 경우, 문 대통령과 함께 활발한 ‘투톱 외교’를 내세워 10차례 이상의 순방을 다녀왔지만 정 총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교적 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이란 순방은 차기 대선을 노리는 정 총리에게는 사퇴를 앞두고 이벤트성에 가깝다는 평이다. 이란 순방직후 공식 사퇴발표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가나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정부 마지막 1년이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는 관리형보다는 행정 경험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위기다. 중량급 정치인으로 여의도를 중심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기용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된다. 한국판 뉴딜 등 경제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 참여정부시절 산업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을 기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총리 및 부총리 교체와 동시에 5∼6개 부처 수장을 바꾸는 마지막 개각도 단행될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장수 경제수장을 지내면서 여당과 파열음을 빚으며 이미 두 차례 사의를 밝혔고 피로감도 높은 상태다. 교체 시점은 새 총리 인준이 마무리된 이후로 점쳐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도 확실시된다. 변 장관 후임에는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 정부 장수 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성 장관 후임에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장관급)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재단 이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관가에서는 여당 참패로 끝난 보궐선거와 레임덕 현상을 겪을 현 정부의 마지막 1년이 맞물려 새로 임명될 국무의원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동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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