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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 25개구 싹쓸이…박형준도 ‘더블스코어’ 압승
오세훈, 강남구서 박영선에 3배 득표율
박형준, 부산 대부분 지역서 60% 웃돌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두자릿수 격차를 보이며 압승을 거뒀다. 오 당선인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정권 심판론’이 대세임을 입증했다. 부산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당선인이 ‘더블스코어’ 가까운 격차로 여당을 압도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오 당선인은 57.50%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포인트 격차로 이겼다.

오 당선인은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이긴 것과는 정반대의 표심이 드러나며 수도 서울의 정치 지형은 완전히 뒤집히게 됐다.

오 당선인은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성난 민심’이 반영된 강남구에서 73.54%로 박 후보(24.32%)의 3배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서초구(71.02%)와 송파구(63.91%), 용산구(63.44%)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강북구(51.21%)와 도봉구(54.33%), 노원구(54.60%)를 비롯, 서울 전역에서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다. 오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곳은 50.97%를 득표한 관악구였다.

반면 여당은 전 지역에서 40%대 득표율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했다. 박 후보는 강북구(45.17%)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은평구(44.85%), 금천구(44.8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26.74%)와 강남구에서는 20%대 득표에 그쳤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연합]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 당선인이 62.67%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앞섰다.

박 당선인은 강서구(56.03%)를 제외한 부산 전 지역에서 60%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은 금정구(65.35%)였으며, 서구(65.07%), 수영구(64.85%), 해운대구(64.80%)가 뒤를 이었다.

반면 김 후보는 강서구(41.67%), 영도구(37.26%), 부산진구(36.61%), 북구(35.84%) 순으로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대부분 3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영구(31.81%)와 금정구(31.51%)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7일 재보궐선거는 평일에 치러졌음에도 투표율이 서울 58.2%, 부산 52.7% 등 높은 수치를 보였다.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서초·강남·송파 ‘강남3구’의 투표율은 60%를 웃돌았다.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이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겹쳐, 정권심판론이 위력을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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