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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민 "文대통령, 민주당 탈당하라…野 승리 주역은 文, '데드덕' 불가피"
"文, 국정 안정 위해 거국중립내각 꾸려야"
"잘못 정책 폐기하고 부정부패자 처벌하라"
차기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장성민 사단법인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이 지난달 18일 강원 춘천에서 '바이든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8일 야권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승리의 주역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위기를 맞은 문 대통령에게 "탈당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도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칭해지는 장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준 주인공은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독선적 리더십, 민주주의를 배신한 폭주정, 공정·정의를 외면한 땅 투기와 측근 특혜, 24차례에 달하는 부동산 정책 실패가 없었다면 엄청난 국민적 분노가 없었을 것"이라며 "야당 압승을 안겨준 기획·연출의 총사령탑이 바로 문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이어 "문 정권에게 처절한 패배를 안긴 숨은 공로자도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여권이 확보한 약 180석에 달하는 압승의 성적표는 오만의 씨앗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압승 이후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오만과 독선, 치명적 자만으로 가득 찬 폭정을 추구했다"며 "민주주의·자유시장·한미동맹 등 대한민국의 3대 기둥이 붕괴 위기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로마 제국의 5대 황제인 네로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과대망상과 잔혹함으로 가득한 타락 군주인 네로 황제는 로마가 화염에 휩싸이자 구경하기 좋은 높은 곳에 올라 화염에 맞춰 리라를 켜고 불꽃을 바라봤다"며 "문 대통령의 폭정의 리더십은 로마 몰락의 주인공인 네로의 리더십을 연상케 한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열린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외부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

장 이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안정적 국정 운영을 하려면 무엇보다 소속 정당 탈당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해야 한다"며 "전면 내각개편을 단행하되, 사실상 정파를 초월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4·7 재보선 이전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들을 전면 파기하거나 재조정해야 한다"며 "현 정권의 부정부패자들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을 단행해 사법적 정의와 신뢰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문 대통령은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에 빠진 게 아니라 사실상 '데드덕'에 빠질 것"이라며 "식물 대통령과 다름 없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국내적으로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의 반대 심리가 커질 것으로, 공무원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후임 정권을 기다릴 것"이라며 "국제적으로는 북한 등 주변국의 시선이 문 대통령의 떨어진 지지율만큼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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