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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진보 일각 등 돌린 듯…與, 네거티브 역효과”
박형준, 62.67%…김영춘과 28.25%p차
“야당, 오만해지면 안돼…혁신경쟁 강화”
“야권, 국민의힘 중심으로 대선 치러질 것”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8일 이번 선거 결과 야당이 압도적인 표차로 대승을 거둔데 대해 “진보 일각에서도 이번에는 등을 돌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론조사 추이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격차가 훨씬 더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한 15%포인트 정도 (격차를) 예상했었는데 마지막에 오면서 더 민심의 쏠림 현상이 있었던 것 같다”며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진영 간 결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수가 결집하는 만큼 진보도 결집한다고 생각하는데, 진보 일각에서도 이번에는 좀 등을 돌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원인으로 “가장 큰 것은 역시 정권 차원의 실정이 쌓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관련 방역이 지체되고 있는 것도 민심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선거 자체를 지나치게 네거티브 선거로 치른 것에 대해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개표 결과 박 당선인은 62.6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따돌렸다.

그는 “이전의 진영 대결 구도와는 좀 다른 양상이 벌어졌다. 다시 말하면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중도층까지도 이번에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대단히 강했던 것 같다”며 “그 혜택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이번에 절절히 느꼈다. 그 민심의 무서움은 언제든지 야당에도 향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야당이 오만해지거나 과거로 돌아가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혁신경쟁을 더 강화해야 되고, 부산과 서울의 새로운 시장도 그런 혁신의 물결을 보여주는 시정을 펼쳐서 도움을 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8일 오전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

박 당선인은 재보선 이후 국민의힘 중심으로 야권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운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 동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박수 받을 때 떠나는 모습을 아주 정확히 연출한 것 같다. 그 공은 국민의힘이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의힘의 구심력이 대단히 높아지고, 중도세력까지 다 동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으니까 그 기초 위에서 대선을 준비한다면, 그동안의 (대선 관련) 비관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부산 동래구 충렬사 참배를 시작으로 곧바로 시장 임기를 시작한 그는 부산시장으로서 첫 임무에 대해서는 “코로나 위기 극복 비상대책을 짜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며 “방역 뿐만 아니라 경제, 복지, 어떤 측면에서도 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비상한 체제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민을 향해서는 “위대한 부산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부산 시민들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어느 정도는 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뜻에,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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