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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정신으로 다시”…4·7 재보궐 완패에 반성 쏟아진 與
예상 넘어선 참패에 與 ‘충격’
“생각보다 민심이 매서웠다”
의총 통해 당 수습 방안 확정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4·7 재보궐 선거가 야당인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끝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장 분노한 유권자를 향해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여당 의원들은 “촛불 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반성하겠다”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선거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반성한다. 생각보다 민심이 매섭다”라며 “득표로 본다면 한참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동정 점수도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완전히 바꾸라는 명령이다. 국민과의 공감대를 더 넓히겠다”라며 “능력 있는 여당이 되어야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 역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역시나 우리 국민들의 선택은 냉정했다”라며 “오늘의 결과가 쓰라린 패배로 끝난다 해도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과 LH사태 등 정부 여당의 실정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다시 한 번 통감한다”라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천만 촛불의 염원을 마음에 새기고 다시 뛰겠다”라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 역시 “죄송하다”고 강조하며 “서울시민들은 민주당에게 무거운 질책을 내려주셨다. 서울시민들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 안겠다”고 강조했다. “촛불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 반성과 성찰로 새로운 길을 걷겠다”라고 언급한 이 의원은 “박영선의 진심과 능력을 잊지는 말아달라”며 “박영선은 늘 서울시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18%의 득표율에 그쳐 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57.5%)에게 크게 뒤쳐졌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42%를 얻는데 그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당선인(62.67%)에게 2배 가까운 차이로 패배했다.

애초 여권에 불리한 선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민주당은 예상을 뛰어넘는 선거 결과에 지도부 총사퇴가 거론되는 등 침통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선거 패배 수습 방안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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