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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後 부동산 정책 수혜…건설 전후방 산업 주가↑
KRX 건설업 지수 한 달 새 11.3% 상승
시멘트 업종 주가 한 달 새 평균 23%↑
공급정책·시멘트 판매량·외국인 순매수
페인트 업종 주가 한 달 새 평균 26%↑
실적 예상치↑, 법 개정 수혜·건설 경기↑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선에서 부동산 정책이 최대 화두로 부상하면서 그동안 강세를 이어온 건설업 및 시멘트·페인트 등 건설자재 업체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증권가에서는 하락세를 지속해왔던 건설자재업종 전반에 정치적 요소외에도 호재가 많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업 지수는 이날 681.09를 기록하며 최근 한 달 새(3월 8일~4월 7일) 11.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건설 대표주인 현대건설은 14.1% 상승을 기록했으며 GS건설(16.1%), 대우건설(20.3%), DL이앤씨(14.5%) 등 주가는 연일 상승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집값 폭등과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건설경기는 향후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방식만 다를 뿐 주택 공급 증가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자재업종인 시멘트 업종 주가도 같은 기간 평균 약 23% 상승하면서 건설업 지수 상승분(11.3%)과 코스피 지수 상승분(4.4%)을 훌쩍 웃돌았다. 개별 기업의 주가 고공행진은 더욱 눈부시다. 같은 기간 대표주인 한일시멘트(36.3%), 아세아시멘트(32.6%), 삼표시멘트(19.2%), 고려시멘트(12.5%), 쌍용양회(11.1%) 등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건설경기가 반전으로 시멘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가격 협상력도 높아진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작년 3조2000억원이었던 시멘트 매출은 내년 3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멘트 업계가 ESG 경영을 서두르는 것도 호재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정부의 ‘2050탄소중립 비전’ 선언에 동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학·연·관 협의체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외국인들의 시멘트주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쌍용양회(212억), 아세아시멘트(42억), 한일시멘트(11억) 등을 집중으로 순매수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업종은 ESG로 전환 국면을 맞고 있다”며 “이외에도 시멘트 가격, 판매량, 비용 모두 긍정적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건설자재주인 페인트주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페인트 관련 기업 주가는 같은 기간 평균 26%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주인 노루페인트주 주가는 전 거래일 1700원(14.72%) 상승하며 1만3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루페인트는 한 달 새 37.4% 폭등했다. 이외에도 삼화페인트(25.6%), 조광페인트(16.2%)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페인트 관련주는 건설업에 대한 전반적인 수혜 이외에 높은 실적 예상치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의 올해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2022년부터 뿜칠(스프레이 도장 뿌리는 행위)이 전면 금지되는데, 이 역시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 및 건설 관련 업체 중에 페인트 체인은 꼭 담아둬야 한다”고 밝혔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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