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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도, 네거티브도 안 통했다…박형준, 부산서 낙승
선거기간 내내 이어진 ‘대세론’ 굳히며
김영춘 민주당 후보에 여유로운 승리
與 네거티브 ‘선거공작’ 규정, 정면돌파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브이를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변은 없었다. 정부여당이 공들인 가덕도신공항도, 각종 네거티브 공세도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박 후보는 선거전 내내 민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을 굳히며 여유로운 승리를 따낸 모습이다. 일단 부산에서 정부여당 심판론 민심이 너무 강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과 사퇴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권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까지 겹치며 여당을 떠난 민심은 끝내 돌아오지 않은 셈이다.

박 후보에 대한 각종 공세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초 경선을 통해 박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결정된 뒤 민주당은 십자포화를 쏟아내듯 비리 의혹을 제기했지만 두 자릿수 격차는 선거까지 이어졌다.

박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곡동 땅’ 의혹에 공세가 집중됐던 오 후보와 달리 박 후보는 이명박(MB)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 불법사찰 연루 의혹부터 자녀 입시 비리까지 광범위한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가 제기한 박 후보의 6대 비리 의혹은 부동산 투기, 국회 사무총장 재임 당시 직권 남용, 불법 사찰 지시, 딸의 홍익대 입시 비리, 5000만원 성추문 선거공작, 미술품 조형물(조현화랑) 비위 의혹 등이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이 같은 의혹 제기를 ‘선거 공작’으로 규정하며 정면돌파해왔다. 박 후보는 선거 막판 유세에서도 “이 사람들(민주당) 정말 잘 하는게 하나도 없는데 딱 잘 하는거 하나 있다. 선거공작은 정말 너무 잘 한다”며 “엘시티 관련 어떤 비리 불법 특혜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역공을 펴기도 했다. 박 후보는 “모든 걸 뒤집고 억지 쓰고 침소봉대하고 고장난 축음기 틀듯이 매일 설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새로운 공작을 하고 엉뚱한 사람 끌어다가 협박과 공갈과 공작을 하는 이 민주당 정권을 그냥 놔두시겠느냐” 호소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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