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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 1년 3개월…부동산‧코로나 직격 서울 살리기 ‘과제’
천정부지 서울집값·89일만에 최고점 찍은 코로나 등 과제산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면서, 그가 ‘첫날부터 능숙하게’ 부동산과 코로나19라는 서울의 당면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에 따라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실시했지만, 오히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의 고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 오름세는 심화되고 있다.

최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아파트 가격 상위 20%의 평균 매매가는 10억1588만원으로 하위 20% 1억1599만원의 8.8배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 격차다.

실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3억5899만원에 달한 반면 지방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억8470만원에 그쳤다. 이는 수도권 하위 40%(2분위) 평균 매매가격 3억82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1분위 가격도 수도권은 2억1024만원이지만 지방은 6660만원으로 3.2배 차이를 보였다

오 후보는 이같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집값에 따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벼락거지(벼락부자의 반대말)’ 등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짧은 재임기간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

코로나19 역시 만만치 않다. 선거일인 7일 0시 기준 전체 신규확진자는 668명으로, 89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3월25일부터 4월7일까지(2주간) '430→490→505→482→382→447→506→551→557→543→543→473→478→668명'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종교시설·유흥시설·방문판매 등 이미 기존에 위험이 확인된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방역에 대한 국민적 긴장도가 떨어져 기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차 유행이 현실화된다면, 진행 중인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금까지 힘겹게 지켜온 방역 전선에도, 이제 막 회복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4차 유행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들에게 거리두기 관련 의견을 묻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장 8일부터 서울시장 직무를 맡게 되는 오 후보가 수도권 거리두기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낼지 주목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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