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석 승리에 도취됐던 與, 1년만에 말을 잃다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하며 환호하고 있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모습(왼쪽)과 47 재보궐에서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 모두 크게 패배한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들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오른쪽). [박해묵 기자][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쉴새 없이 터지던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도 없었다. 환희를 자제하며 굳은 악수로 180석 승리 예고를 축하하던 두 승장, 이해찬과 이낙연도 없었다. 4·7 재보궐선거의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7일 오후 8시 15분, 당사엔 무거운 패배의 침묵만 감돌았다. 꼭 1년만이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던 더불어민주당은 1년만에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가 예고됐다.

이날 투표가 종료된 후 발표된 ‘KEP(KBSᆞMBCᆞSBS) 공동 출구(예측) 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7%의 득표율에 그쳐, 59.0%를 얻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역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4.0%를 득표해 33.0%를 받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1.0%p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1년만에 여야의 표정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4·15 총선에서 참패로 출구조사 직후 당지도부들이 무거운 침묵을 휩싸였다 개표상황실에서 서둘러 자리를 뜨던 국민의힘은 이번엔 축제 분위기로 방송3사의 보도를 지켜봤다.

분위기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뒤집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는 긍정과 부정의 수치가 자리를 바꿨고, 정권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도 비슷한 격차로 역전됐다. 정부와 여당이 180석 총선 압승에 도취돼 성찰과 견제 없는 독주를 한 결과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여당은 출구조사대로 참패가 확정되면, 패배책임과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거센 풍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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