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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 급한 日 스가, 방미 직후 조기 총선 “가능성 분명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잇따른 정책 실패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의회 조기 해산 및 총선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한 심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9월로 예정된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 이전에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말했다.

이번 발언은 스가 총리가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온 직후 국회를 해산해 총선 카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스가 총리는 프로그램 도중 자민당 지도부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언급하며 “자민당 지도부 경선에 앞서 의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긴급사태를 해제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스가 총리가 계획 했던 조기 총선 등 정국 구상이 꼬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올해 초 선포한 긴급사태의 단계적 해제를 추진할 때만 해도 스가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하고 외교성과 등을 앞세워 총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각해지면서 이런 구상을 실현하기는 부담스러워졌다.

지난 1일 오후 민영 방송 TV도쿄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가 총리는 앵커로부터 “만연방지 등 코로나19 관련 중점조치가 한창인 동안은 중의원 해산을 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서 “감염 확대(방지)가 최우선”이라고 반응했다.

스가 총리가 4월 말이나 5월 초에 국회를 해산하지 않는 경우 자민당 총재 임기 말(9월)이나 중의원 임기 만료(10월)가 임박한 시점에 떠밀리듯 해산하거나 해산을 못 하고 임기 종료에 따른 총선을 수용하게 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이날 스가 총리가 조기 총선 의지를 밝힌 것은 지지율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정국 주도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07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진행,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재임 기간에 대해 올 9월의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한 응답자가 4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여기에 ‘당장 그만뒀으면 한다’는 응답자(16%)를 포함하면 약 60%가 스가 총리의 연임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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