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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 공포’ 무색...세계 억만장자 17시간마다 1명 탄생
포브스誌 ‘올 슈퍼리치 순위’ 발표
1년 전보다 660명 많은 ‘2755명’
순자산 5조弗 증가...13.1조弗
잇단 IPO·주가·암호화폐 폭등 영향
뉴페이스 中·홍콩 210명...美 추격
베이조스 아마존 CEO 4년째 1위
버핏 28년만에 5위 밖 탈락 수모

올해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 오른 억만장자의 수가 1년 전보다 660명 많은 275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순자산은 13조1000억달러(약 1경4691조6500억원)로 작년 대비 5조달러(약 5600조원) 이상 불어났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무색할 정도로 슈퍼리치는 돈을 더 많이 쥔 것이다. 잇따른 기업공개, 주가·암호화폐 폭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2021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공개하고 전례없는 폭발적인 증가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올해로 35번째 이런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3월 5일 기준 주가와 환율을 활용해 순자산을 산출했다.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뉴페이스’도 493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15년의 290명이었다. 중국·홍콩에서 210명, 미국에서 98명 등이 포함됐다. 대략 17시간마다 1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한 거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세운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4년 연속 유지했다. 순자산은 1770억달러다. 아마존 주가 급등으로 1년 전보다 640억달러 많아졌다. 베이조스 CEO의 순자산은 1987년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던 일본 세이부그룹의 츠츠미 요시아케 회장의 순자산(200억달러)보다 단순계산으로 8.8배 많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2위다. 미 달러 기준으로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1510억달러다. 작년(순위 31위·246억달러)보다 무려 1264억달러 폭증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 기간 705% 뛰어서라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3위를 유지했다. 760억달러였던 자산은 1500억달러로 배 가량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는 4위(1240억달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5위(970억달러)다. 포브스는 100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작년엔 베이조스 CEO 혼자였는데 올해는 4명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6위(960억달러)다. 1993년 이후 그가 상위 5위에 들지 못한 건 처음이다.

억만장자 배출 국가를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은 2위로 698명(홍콩 71명·마카오 1명 포함)이다. 미국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억만장자는 각각 614명, 456명이었다. 인도는 140명으로 3위다.

1975명의 억만장자가 ‘자수성가형(재산 상속 등을 제외)’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순위에 오른 사람의 72%가 해당한다. 작년엔 1457명(70%)이었다. 2001년 억만장자 순위에선 총 565명 가운데 49%만 자수성가형이었던 걸 감안하면 확연한 변화다.

포브스는 순위에 오른 억만장자 가운데 161명은 40세 미만이라고 했다. 최연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는 자동차 센서 제조사 루미나르테크놀로지를 만든 오스틴 러셀로 순자산이 24억달러(1299위)다. 가장 나이 많은 억만장자는 99세의 보험재벌 조지 조셉(19억달러·1580위) 머큐리제너럴 설립자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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