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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새로 태어나겠다” vs 吳 “불공정 없애겠다” 피날레 유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구에서 출발해 광화문, 서대문구를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저녁 신촌 한복판에서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각각 ‘피날레 유세’를 벌였다.

이날 박 후보는 오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집중유세에서 상대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을 용인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뼈저리게 느껴서 투표일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지지자 200여명이 모이면서 일대는 파란 물결이 만들어졌다.

박 후보는 "잘못된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면 안 된다. 이명박의 5년, 박근혜의 4년은 대한민국이 도약할 기회를 놓친 매우 아까운 시간이다. 서울 1년 2개월을 이렇게 만들 순 없지 않나"라며 "내일 모두 투표장으로 가 달라. 내 주변 모든 분을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하게 해달라. 투표하면 승리한다"고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연설에서 "여러분이 행동하셔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자랑스러운 서울이 특권의 도시, 거짓말의 도시로 타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서대문구 홍제역, 은평구 연신내역을 찾았다. 전날 서남권을 훑은 데 이어 지지층 표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박 후보는 "(광화문 집회로) 소상공인 피눈물 흘리게 한 전광훈 목사와 하겠다는 사람 이대로 둬서 되나. 이런 사람이 서울시민의 대표가 될 수 없다. 지금은 과거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외쳤다.

40명이 넘는 현역 의원이 함께한 여의도역 유세에서 "아이들 차별하고 강남, 비강남 차별하고 가진 자와 못 가진자를 차별하고 장애인 차별하는 차별주의자가 이 시대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겠나"라며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날 다시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상상마당 찾은 박후보는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 세대를 향한 절박한 호소를 했고 최근 민주당 당원이 됐다는 20대 여대생도 무대에 섰다. 그는 "박 후보가 대학생과 2030 창업자와 직장인을 위한 공약을 가져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13일간 이어진 선거 유세의 종착역은 광화문이었다.

유세장에는 환경미화원, 버스운전사, 간호사, 죽집 운영자 등 11명의 시민대표가 발언대에 올라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릴레이 지지연설을 했다.

박 후보는 마무리 연설에서 "(내일 투표는) 서울시민의 염원이 담긴 투표이고, 미래 서울의 꿈이 담긴 투표다. 여러분의 꿈을 투표해 달라"고 했다.

오후 10시 공식 선거운동을 모두 마친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바닥에서 출발해 2%씩 따박따박 상승세를 탔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승리를 예감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연세대 앞 굴다리에서 신촌역 방향으로 300m가량의 보도를 대학생들과 셀카를 찍으며 걸어온 오 후보는 청년들에게 먼저 마이크를 넘겼다.

지난달 28일 코엑스 거점 유세부터 4일 어린이대공원 앞 '청년 마이크' 행사까지 가급적 청년들에게 발언권을 줬던 공식을 되풀이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어 "20대, 30대 청년이 저의 지지 연설해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청년들이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내일 반드시 당선돼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연사들이 다 같이 모여 손잡고 만세를 부를 때도 오 후보 양쪽에는 선대위 간부들이 아닌 청년들이 서 있었다.

오 후보에게 힘을 모아온 야권 인사들도 2030 세대의 지지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말끝마다 청년을 소환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돈 준다, 뭐 해준다 해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 거리에 못 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당당하게 왔다"고 자랑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제가 정치를 21년 하면서 제일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청년들이 저를 보면서 보수를 당당하게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라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전 유세들과 달리 야권 단일화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인상이었다.

오 후보는 애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굴다리 앞에서 유세장까지 산책하기로 했으나, 예고 없이 1시간 가까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이 일정이 틀어졌다.

대기하던 안 대표가 "임기 첫날부터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당부하고 일찌감치 유세장을 떠나면서 오 후보와의 선거 전 마지막 사진 촬영도 어긋났다.

그동안 데면데면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의 화기애애한 조우도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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