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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성하며 살겠다”던 이재영·이다영, 학폭 폭로자 법적 대응키로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학교 폭력(학폭) 전력으로 중징계를 받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이 학폭 폭로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채널A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 측은 이날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폭로자의 주장 중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소송에 나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들은 “폭로 내용엔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돼 있고, 이로 이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으려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매는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이 끊겨 만날 수가 없었고, 시간이 갈수록 하지 않은 일이 한 것처럼 사실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법적 대응을 위한 관련 증거 수집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상에서 이들로부터 과거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라 나오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자숙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 이후 자매의 부모를 향한 폭로가 나오고, 이들을 영구 제명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자매는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 당했다.

이재영·이다영 사과문 전문

1.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재영입니다. 어떤 말부터 사죄의 말씀을 꺼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먼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프로무대 데뷔하여 많은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2.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다영입니다. 우선 조심스럽게 사과문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렇게 자필로 전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사과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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