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곡동 식당측 “오세훈 페라가모 확실” 재증언…기자회견은 취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셀프보상’ 논란을 빚고 있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주변의 생태탕 식당에 방문했었다고 주장한 식당 측이 일각에서 제기된 ‘말바꾸기’ 의혹을 반박하며 “오 후보가 흰 면바지에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온 것이 확실하다”고 거듭 밝혔다.

2005년 6월 당시 내곡동 식당 주인의 아들 A씨는 5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다시 출연해 “당시 상당히 눈에 띄었던 그 하얀 면바지와 페라가모 신발은 확실하게 맞다. 나도 당시에 그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며 오 후보의 방문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꺼보다 말발굽이 조금 크더라. (그래서) ‘아 저것도 괜찮구나’ (생각했다). (오 후보가) 워낙에 하체가 기신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고 부연했다.

A씨는 이전 방송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가 ‘10여 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를 갔겠다’는 조롱 섞인 비난을 받았다고 밝히며 “그건 저희 가게 사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서 “저희 가게에는 모 회사의 분들이 95%이기 때문에 다 정장을 입고 다닌다. 동네주민들은 저희가 아는 사람들이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특히 식당 주인인 어머니 B씨를 향한 ‘생떼를 쓴다.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는 있는 얘기를 드린 건데 어머니가 공격을 받으시는 상황이 되니까 너무 화가난다”면서 “사실 어머니는 제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염려하셔서 (증언을) 반대하셨다. 그런데 제가 ‘그래도 있었던 일은 분명히 말씀을 드려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을 해서 같이 (첫 증언한 2일 인터뷰에)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B씨 역시 이날 방송에서 논란 초기 ‘오 후보를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한 데 대해 자녀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 됐다며 “아는 사람들이 절대 기자한테 안다고 그런 대답할 필요 없다고 했고, 한 20통씩 전화가 오니 전화를 못 하게 하려고 모른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B씨는 ‘2005년 당시 운영하던 생태탕집에 경작인 김씨와 함께 오 후보가 방문한 걸 보신 적이 있나’란 질문에 “네. 김씨가 ‘오 후보를 모시고 왔으니 잘 좀 부탁한다, 신경 좀 써주라’고 했었다. 2~3일 있다가 또 ‘오세훈 큰 손님 모시고 왔다’고 세 번을 그랬다”면서 기존 증언을 재확인했다.

식당 주인 모자(母子)는 앞서 지난 2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오 후보가 흰 면바지에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식당에 방문했다며 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를 설득해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져가 (2005년 오 후보가 결제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면서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악플과 신분 노출로 인한 해코지가 두렵다’는 이유 등으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better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