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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세 모녀 피의자 아이디 ‘피○○’ 아니다…추측 자제” [촉!]
온라인에서 피의자 아이디로 특정…일파만파 퍼져
前프로게이머, 같은 닉네임으로 악플 등 받아 피해
경찰 “확보된 피의자 아이디와 달라…추측 자제” 당부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 씨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최근 온라인에서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 아이디가 특정돼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경찰은 해당 아이디가 김씨의 것이 아니라며, 무분별한 추측에 따른 또 다른 피해를 우려했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5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최근 온라인에서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의 것으로 퍼지고 있는 ‘피○○’이라는 게임 아이디는 경찰에서 확인한 아이디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져 또 다른 피해가 나오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아이디는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3월 22일까지 게임에 접속해 있었으며, 피해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와도 지난 1월 20일까지 게임을 한 기록이 있어 온라인에서는 김씨의 것으로 보는 분위기였다.

해당 아이디가 퍼지면서 피해 사례도 나왔다. 같은 닉네임을 사용하는 전직 프로게이머는 “오해한 일부 시민으로부터 악성 메일과 악플을 받았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씨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A씨를 처음 만났다. 김씨는 지난 3월 23일 오후 5시30분쯤 A씨의 집에 택배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A씨는 물론, A씨의 여동생과 어머니까지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이후 검거 직전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은 지난 2일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나 달라는 김씨의 요구를 A씨가 들어주지 않자 지난 1월부터 스토킹을 해왔다”는 A씨 지인들의 증언을 확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김씨에 대해 지난 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필요하다면 사이코패스 검사도 할 방침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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