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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323야드 ‘괴물신인’의 대관식…‘여자 디섐보’ 타와타나낏, 메이저대회서 데뷔 첫 승
ANA 인스퍼레이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22세 태국 신인, 평균 323야드 장타력
스폰서 하나금융그룹 “잠재력 큰 선수”
패티 타와타나낏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새로운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는 오롯이 그를 위한 대관식 무대였다.

세계랭킹 103위의 신인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시즌 첫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타와타나낏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날 10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맹렬한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타와타나낏은 2000년 카리 웹(호주) 이후 21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또 신인 선수 우승은 1984년 줄리 잉스터 이후 37년 만이다.

똑바로 멀리 보내는 드라이버에 송곳 아이언샷, 감각적인 퍼트까지. 타와타나낏이 나흘 내내 결점없는 단단한 플레이를 펼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특히 신인 답지 않게 최종일 승부처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까지 보유, 올시즌 LPGA 투어 무대를 강타할 ‘괴물 루키’로 떠올랐다.

키 165㎝로 눈에 띄게 큰 편은 아니지만 탄탄한 피지컬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장타력으로 ‘여자 디섐보’라는 새 별명까지 붙었다. 이번대회 평균 드라이버거리는 323야드에 달했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못지 않은 비거리다. 1라운드 평균 291야드를 기록한 타와타나낏은 2라운드 339야드, 3라운드 348야드, 4라운드 313야드를 보내며 투어를 들썩이게 했다. 시즌 평균 비거리는 268.1야드로 9위를 달리고 있다.

태국인 어머니를 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플레이를 보고 골프를 시작했다는 그는 “우즈는 얼마를 이기고 있든 상관없이 1라운드처럼 늘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고 했다.

타와타나낏은 2016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태국 골프스타 아리야 주타누간을 이을 유망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017년부터 두 시즌 동안 UCLA 골프부에서 활약하며 7승을 거뒀고, 아마 시절 출전한 2018년 US여자오픈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2019년 5월 프로 전향한 뒤 LPGA 2부 투어(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평균 타수 1위, 상금 2위 등을 기록했다.

LPGA 투어에 데뷔한 지난해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마라톤 클래식 공동 9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으나 신인 신분이 유지된 올해엔 2월 게인브리지 LPGA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신인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타와타나킷은 지난해부터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고 있다. 타와타나낏을 영입한 하나금융그룹은 “아시아를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해줬다. 잠재력이 매우 큰 선수”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김세영이 이날 6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로 넬리 코르다(미국), 펑샨샨(중국)과 공동 3위에, 박인비와 고진영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이미림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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