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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비 10원짜리 동전 테러!” 최고의 동전 갑질 등장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고의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게재된 글이 화제다. 글쓴이는 지퍼백에 만원짜리 지폐 몇 장과 10원, 50원짜리 동전 수백개가 들어있는 지퍼백의 사진을 공유하며 “100원 테러는 들어봤는데 (10원짜리 테러는 처음 봤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100원 테러는 들어봤는데, 10원 테러를 당할 줄이야..소주가 생각나는 밤이네요.”

배달 주문 후 음식·배달비를 동전으로 결제하는 황당 고객을 경험했다는 배달 기사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동전은 받을 수 없다고 당황한 기색을 내비쳐도, ‘돈이 같은 돈이지 무슨 문제냐’며 막무가내로 나오는 고객도 있다. 급히 다음 배달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처지를 이용해, 냈어야 하는 돈보다 적게 내는 고객의 사연도 알려져 공분을 샀다.

2일 배달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고의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게재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지퍼백에 만원짜리 지폐 몇 장과 10원, 50원짜리 동전 수백개가 들어있는 지퍼백의 사진을 올렸다. 동전이 총 몇 개인지 세어 본 결과물도 찍어 공유했다. 글쓴이는 “100원 테러는 들어봤는데 (10원짜리 테러는 처음 봤다)”며 “본사 센터에 문의하니, 본인들은 할 말 없다고 끊어버렸다”고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고의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게재된 글이 화제다. 글쓴이는 지퍼백에 만원짜리 지폐 몇 장과 10원, 50원짜리 동전 수백개가 들어있는 지퍼백의 사진을 공유하며 “100원 테러는 들어봤는데 (10원짜리 테러는 처음 봤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심지어 금액도 맞지 않았다. 글쓴이는 “처음에는 딱 맞다 싶었는데 몇 번 확인해보니 50원이 부족했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또 다른 배달기사가 “음식 주지 마시고, 앞에 앉아서 천천히 하나 하나 다 세어보고 오지 그랬냐”고 댓글을 남기자, 글쓴이는 “돈을 벌어야 하니, 다른 콜을 수행하러 가야 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음식값이나 배달비를 동전으로 건넨 고객 때문에 황당했다는 기사들의 사례는 적지 않다. 부산에서 배달 기사 일을 하고 있다는 A씨는 “손님이 음식값 2만900원을 100, 500원짜리 섞어서 한 무더기의 동전으로 건네더라. 안 된다고 했더니, ‘이거 다 쓰려고 오늘 벼르고 있었다’며 무조건 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또 다른 기사 B씨는 50, 100, 500원 동전 수십개가 담긴 지퍼백 위에 ‘1만4700원’이라고 적은 메모지가 붙어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쿠팡 거지’에 이은 (또 다른 유형의 거지다)”라고 지적했다. 쿠팡 거지란, 음식 환불이 고객 편의를 우선해 이뤄지는 정책상 허점을 악용해, 음식을 받고도 ‘배달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 비용을 배달앱 및 배달기사에게 전가하는 고객을 일컫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동전 갑질의 문제는 배달기사를 다소 불편하게 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러 돈을 덜 내기 위해 동전 지급을 택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배달기사들은 의심하고 있다. 배달기사 C씨는 “유독 현금결제만 하고 배달비를 동전을 주는 손님 한 명이 있다”며 “어느 날 동전을 받는 순간 찝찝한 느낌이 들어 고객 눈앞에서 확인했더니 1000원이 비었다. 부족하다고 얘기하니 아무 말 없이 동전을 더 가져와서 주더라”라고 했다. 그는 “기사들이 바쁘고 더워서 바로 확인 안 하고 가는 걸 노린 것은 아닌가 생각이 자꾸 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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