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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VS키움증권…치열한 증권주 시총 2위 다툼[株포트라이트]
미래에셋대우 시총 6조 돌파…압도적 1위
삼성증권, 키움증권 시총 400억원대 차이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증시 활황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 속에 증권사들의 시가총액 2위 쟁탈전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증가 수혜를 누리며 몸집을 크게 불린 키움증권이 삼성증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증권업계 시가총액에서 2위인 삼성증권이 3조4960억원, 3위인 키움증권은 3조4491억원을 기록 중이다. 두 증권사의 시총 차이는 496억원에 불과하다. 2일 오전 10시 현재 키움증권이 보다 큰 상승세를 보이며 두 증권사의 시총 격차는 불과 42억원으로 줄었다.

증권사 시총 2위 경쟁은 키움증권의 매서운 성장세에서 비롯됐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1일 키움증권 시가총액은 증권사 가운데 5위로 1조4851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1년 만에 몸집이 132%나 커졌다. 당시 증권사 시가총액 순위는 미래에셋대우(3조2224억원), 삼성증권(2조4334억원), NH투자증권(2조3666억원), 메리츠종금증권(1조6543억원) 순이었다. 키움증권은 1년 만에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넘어섰다.

삼성증권 또한 같은 기간 덩치를 43% 키우며 키움의 추격을 방어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시가총액은 2조4334억원에서 1년 동안 1조원 넘게 늘었다.

증권주들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시가총액 2위 다툼은 향후에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4000만개를 넘어서며 1인 1계좌 시대가 열리며, 증시로의 머니 무브 흐름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주식시장 조정이 나타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1월 대비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분기 평균은 33조원 수준으로 전분기(27.4조원)보다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리테일 중심의 증권업 호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럼 흐름은 키움증권에 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30%에 달하는 리테일 점유율을 바탕으로 빠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개인 국내 주식 시장점유율 29.8%, 해외주식 점유율 24.9%을 차지하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9549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고,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익 대비 주가도 낮은 상태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 주가수익비율(PER)은 4.3에 불과해 역사적 저점 수준이고 다른 대형 증권주(5.4~7.5)에 비해도 낮은 상황으로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 목표가로 19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삼성증권이 최근 리테일 채널 경쟁력에 전력을 쏟고 있고, 고액자산가들의 비중이 높은 만큼 쉽게 2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유력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자금이 증시로 계속 유입되는 분위기에서 삼성증권은 탄탄한 거액자산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은 78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증권 목표주가로 5만4000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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